유럽연합 EU 27개국이 러시아에 대한 6번째 제재안을 논의한 끝에 러시아산 원유수입을 대폭 줄이는 절충안에 합의했습니다.
합의안에 따르면 유럽연합은 해상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금지하고 러시아에서 헝가리를 거쳐 독일로 오는 육상 드루즈바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입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럽연합이 러시아로부터 사들이는 원유량이 연말까지 90%까지 대폭 줄게 됩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해상 수입을 금지하면 연말까지 러시아 원유 수입의 90% 정도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천연가스의 40%와 석유의 25%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유럽연합은 러시아 에너지 수입금지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원유의 65%, 천연가스의 85%를 러시아산에 의존하고 있는 헝가리는 수입 금지를 강력히 반대해왔습니다.
[오르반 빅토르 / 헝가리 총리 : 에너지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이들 장난이 아닙니다. 심각해요. 먼저 해결책을 내놓고 제재안을 논의해야 합니다.]
반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힘겹게 전쟁을 이어가는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수입을 막아 러시아의 돈줄을 차단할 것을 EU에 요구해 왔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6차 제재안에 반드시 합의해야 합니다. 원유 수입을 막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에 저지른 행위의 대가를 맛보도록 해야 합니다.]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로 경제를 지탱해온 러시아로서는 이번 결정으로 일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러시아는 이란과 석유와 가스 교환을 논의하고 인접 세르비아와는 가스 공급 계약을 3년 연장하는 등 유럽연합의 제재에 대응해 왔습니다.
유럽연합은 6차 제재안에서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를 국제은행간 결제망, 스위프트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러시아 국영 방송사 3곳의 콘텐츠가 EU 국가들에 제공되는 것도 막았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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