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초등학교 총기난사…"학생 19명 등 21명 사망"

[앵커]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여름 방학을 이틀 앞두고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 19명과 어른 2명 등 최소 21명이 사망했습니다.

총격범은 10대 고등학생으로,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 학부모들이 모여듭니다.

비보를 전해들은 이들은 슬픔을 가눌 줄 모릅니다.

"그저 혼란스럽고 걱정됩니다. 아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려고 하고 있어요."

현지시간 24일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에 있는 롭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을 포함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총격범은 사건 현장과 135㎞ 떨어진 샌안토니오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으로,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총격범은 유밸디에 사는 18세 남성 샐버도어 라모스였습니다. 그는 차량을 버리고 유밸디에 있는 롭 초등학교에 권총을 들고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텍사스 주 당국은 총격범이 권총 외에 소총도 사용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 중이라면서 총격범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총격범이 방탄복을 착용한 채 차를 몰고 학교로 돌진한 뒤 교실을 돌아다니며 어린이들을 향해 총을 쐈고, 학교에 진입하기 직전 자신의 할머니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일단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총격 사건 직후 유밸디 지역의 모든 학교는 폐쇄됐습니다.

부상자들은 유밸디 메모리얼 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 받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유밸디는 멕시코와 국경 지대에서 약 120㎞ 떨어진 인구 1만6천 명의 소도시로,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는 일반 주택가에 자리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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