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정읍시 소성면의 작은 마을에는 소문난 잉꼬부부가 산다.
16년차 마을 이장 유종호(81세) 할배와 남편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는 아내 장정수 할매가 그 주인공.
검정 치마 흩날리며 일을 하던 댕기머리 소녀에게 반한 종호 할배의 1년 간의 구애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53년 결혼생활 동안 평생 큰 소리 한 번 없이 금슬 좋았던 부부는 몇 년 전부터는 아예 1+1가 되며 더욱 각별한 사이가 됐는데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행여 무슨 일이 생길새라 24시간 꼭 붙어다니는 부부.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돌발행동을 해버릴까 싶어 항상 긴장모드로 있어야 한다.
센터에 보내는 것이 마치 아내를 버리는 것 같다는 종호 할배.
할 수 있는데까지 자신이 곁에서 보살피겠는데 과연 그 약속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