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점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의 옷 속을 촬영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동일 범행을 수사했던 경찰관이 누군지 알아봤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저녁 시간, 한산한 생활용품점.
여성 한 명이 진열대의 물건을 살펴봅니다.
바로 이때 파란 옷을 입은 남성이 주위를 살피며 다가갑니다.
여성의 뒤에서 주춤거리더니, 쪼그려 앉아 치마 아래로 휴대전화를 들이밉니다.
남성을 발견한 여성이 화들짝 놀라며 휴대전화를 빼앗고, 주변에 도움을 청합니다.
휴대전화를 되찾으려 실랑이를 벌이던 남성.
점원이 다가오자 휴대전화를 가로채 필사적으로 도주합니다.
[생활용품점 관계자]
"도와 달라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불법촬영범이 막 도망가는 것을 보고 저희 매장 직원과 옆에 있던 고객분들이 같이 쫓아갔습니다."
경찰이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범인은 지난해 같은 범행으로 조사를 받았던 남성과 동일 인물로 드러났습니다.
집행유예 기간에 똑같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강준원 / 송파경찰서 경장]
"왼손에 종이컵을 든 채 쇼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선을 분산한 뒤 여성들을 쫓아다니면서 오른손으로 치마 속을 촬영하는 모습이 동일한 수법…."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을 준비하던 중 자수 의사를 밝혔지만, 불법촬영 동영상은 모두 삭제한 뒤였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성폭력특례법상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하고,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형새봄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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