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사업 실무 담당 직원이 민간 사업자의 초과 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가 크게 질책받았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 팀장으로 일했던 주 모 씨는 오늘(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주 씨는 지난 2015년 2월 대장동 개발사업 공모지침서를 검토한 뒤 사업 수익이 기대치를 훨씬 상회할 경우 공사의 수익도 개선할 수 있도록 민간사업자의 초과이익을 환수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작성해 보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자 다음날 오전,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을 불러 업체와 결탁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며 크게 질책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증언이 유 전 본부장이 민간 사업자에게 이익을 몰아주기 위해 초과이익 환수를 주장하는 공사 내부 목소리를 무시한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주 씨는 당시 공사 내에서 유 전 본부장의 말을 거부할 수 없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증언했는데, 유 전 본부장이 당시 성남시장과 가깝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냐는 검찰 질문에 그런 소문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YTN 홍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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