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이재명, 안철수, 열심히 선거운동 중인 분들이네요.
네. 너무 열심히 지지를 호소하다가 본의 아니게 '셀프디스'성 발언이 나왔는데요.
먼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인천 선대위 출정식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오늘)]
"우리 계양은 인천의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소외되고 정체되어있습니다." "저의 역할도 우리 계양의 발전, 인천의 발전이 우선입니다."
Q. 직전 지역구 의원이나 인천시장이 모두 민주당이다보니, 소외되고 정체된 게 누구 탓이냐는 말이 나올 수 있겠군요.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인천을 후퇴시키고는 출세를 위한 호구로 여기는 고약한 정당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에는요.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비슷한 논리로 공격을 받은 발언도 보여드립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지난 15일)]
"이곳 성남은 조커가 판치는 고담시와 같다고…"고담시의 시민은 피해자입니다. 성남 조커가 누굽니까?(이재명!)"
Q. "성남시가 고담시냐, 출마지역 시민들을 모욕했다"는 민주당 공격을 받았죠. 사실은 이재명 후보를 비판하려고 한 발언인데요.
네, 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맞상대는 민주당 김병관 후보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오늘 마주친 두 사람, 어색한 악수만 나눴습니다.
[현장음]
"싸우지 말고 잘해봅시다"
Q. 안철수, 이재명 두 후보 모두 이번 선거가 워낙 중요하니까요.
두 후보 모두 당선 정도가 아니라,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클 겁니다.
안철수 후보가 출마한 분당갑 지역은 김은혜 후보가 0.72%p 차이로 겨우 이긴 곳이고 인천 계양을은 송영길 당시 후보가 12%p 여유있게 앞섰던 곳이거든요.
대통령에서 국회의원으로 체급을 낮춰 도전한 만큼, 적어도 직전 총선보다는 크게 이겨야 한다는 부담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영문으로 계정을 만들었나요?
네, 트위터 영문 계정을 개설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의 공식 영문 계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내일 오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서 글로벌 소통 행보로 풀이되는데요.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4멍 3냥 아빠, 요리 잘하는 남자 등 트위터에서 친근한 이미지를 어필하기도 했었죠.
Q. 점심 먹는 장면이 또 공개가 됐던데요.
네, 오늘은 용산 대통령실 근처 노포에서 참모들과‘국수 오찬’을 가졌는데요.
당시 식당에는 일반 손님들도 식사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은 식사를 마친 후 인근 제과점에서 빵을 구입하는 윤 대통령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경청에서 경고로, 한 글자 차이지만 전혀 다른 뜻이죠.
한때 시민들의 항의를 '경청'하던 이재명 후보가 이제는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먼저 영상으로 보고 오시죠.
[현장음]
야 인마, 계양이 호구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지난 11일)]
"저런 사람도 있지. 놔두세요. 아니, 막지 마세요. 하고 싶은 얘기 하세요."
[현장음]
아니, 계양이 호구냐고. 여기 왜 왔어. 분당에 가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어제)]
"욕하는 거 범죄 행위입니다. 욕하는 거 범죄 행위라고. 다 채증되고 있으니까 조심하세요. 싫어하든 좋아하든 욕하는 거 안 됩니다."
Q. 욕 듣고 기분 좋을 사람 아무도 없죠.
이재명 후보는 이에 앞서 식당에서도 시민에게 항의를 받았는데요.
[현장음]
오지 마세요. 나 싫어.
[현장음]
이 동네 왜 왔어요. 이재명 씨! 왜 왔어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어제)]
"자, 갑시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어제)]
"오버하지 말라고."
Q. 차분하려고 애는 쓰지만, 태도가 처음과는 달라진 것 같네요.
국민의힘에서는 "욕하는 게 범죄라는 걸 그렇게 잘 알면서 어쩌자고 형수님께 그런 상스러운 욕설을 내뱉으셨냐"고 지적했고요.
이재명 위원장 측은 "아픈 가정사를 선거마다 조롱하는 악마 본성"이라고 받아쳤습니다.
현장에서 자신을 싫어하는 시민들 마주치면 힘이 빠지겠지만요. 잘 듣고 설득하는 노력도 계속 해주기 바랍니다.
Q. 그런 유권자들 마음 바꾸면 사실 표가 두 배가 되는 거에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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