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가 코앞인데 민주당은 성 비위 사건이 터져 나오면서 진땀을 빼고 있죠.
이 내용 잠시 후 더 상세하게 디뤄보고요.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최측근 비서관들도 ‘성인식’ 때문에 구설에 오르고 있지요.
시집에 나온 표현 몇 가지를 보여드릴 텐데요.
이 시를 쓴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검찰 수사관 시절 부적절한 성적 언행으로 경고를 받은 적도 있습니다.
이은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지난 2002년 펴낸 시집입니다.
검찰 수사관의 일상 등을 소재로 한 시를 엮어 펴냈습니다.
논란이 된 건 '전동차에서'라는 시입니다.
지하철에서 여성에 대한 신체적 접촉을 묘사하면서 "짓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라고 표현한 겁니다.
2년 뒤 펴낸 다른 시에선 유흥업소를 성매매가 이뤄지는 공간처럼 묘사한 대목도 있습니다.
문학작품이라는 특성을 감안해도, 왜곡된 성인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됩니다
대통령실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시의 전체적 맥락은 전동차를 자유의 공간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꾸짖는 내용"이라는 겁니다.
야당 시절 국민의힘은 탁현민 당시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쓴 책에 여성 비하성 표현이 담긴 걸 두고 매섭게 비판했습니다.
[홍지만 /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지난 2018년 3월)]
"그릇된 여성관과 성의식을 가진 사람이 권력의 중심에 있다는 이유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의 말을 믿을 국민은 아무도 없습니다."
윤 비서관은 검찰 재직 당시인 지난 2012년, 동료 여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성적 언행으로 대검찰청 경고를 받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