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기획보도, 오늘 두 번째 시간에는 발달장애 자녀를 둔 가정을 취재했습니다.
자녀를 돌보느라 소소한 일상의 행복 커녕은힘들다는 말조차 하지 못하는 부모는 사후 홀로 남겨질 아이들 걱정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일쑤입니다.
심가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중증 발달장애를 앓는 27살 강은주 씨.
겉모습은 다 커버렸지만, 양치부터 용변을 보는 일조차도 혼자서는 해내기 어렵습니다.
- "이거 짜봐. 와 이거 너무 많은데."
- "물로 입 닦아봐. 그대로 남아있네."
어머니의 소원은 저녁 시간 혼자 외출해 보는 것.
하지만 딸이 복지관에서 돌아온 오후엔 집에서 꼼짝도 할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발달장애인 자녀 부모
- "한순간도 누가 옆에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계단도 기분 좋을 땐 가는데 기분 나쁠 땐 못 올라가고…월화목금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