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에 검사 출신?…'자본시장 경찰' 강화 전망
[앵커]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모두 물러나면서 조만간 임명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그런데 금감원장 후보로 금융 전문가가 아닌 검사 출신들이 급부상하면서 금감원의 역할과 위상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임에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임 가능성이 나오던 정은보 금감원장도 사의 밝히면서 함께 교체될 전망입니다.
당초 금감원장 후보군으로는 김용범 전 기재부 1차관, 이병래 전 예탁결제원 사장, 이찬우 수석부원장 등 경제·금융 관료 출신들과 최종학, 신성환 교수 등이 꼽혔습니다.
그런데 최근 정연수 김앤장 변호사와 박순철 전 서울 남부지검장, 박은석 변호사 등 검사 출신 법조인들이 급부상했습니다.
정 변호사와 박 변호사는 과거 금감원에서 자본시장조사 업무 경험이 있고, 박 전 지검장은 2020년 라임 사태를 수사하다 "정치가 검찰을 덮었다"며 사표를 던져 주목받았던 인물입니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이 재작년 문재인 정부 금감원장 후보군으로 언급되긴 했지만 실제 검찰 출신이 금감원장에 임명된 사례는 없습니다.
만약 검찰 출신이 오게 될 경우 금감원의 역할과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금감원 내 강제수사가 가능한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의 역할 강화가 예상됩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검사 출신 원장이 올 경우 금감원의 역할과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금융위원회와의 관계 정립과 관련해 혼란의 시기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통령도 검찰 출신이어서 힘이 실릴 수 있는 만큼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 역학 관계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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