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주도로 중국을 견제하는 미-아시아 경제 협의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 출범이 임박했습니다.
채널A가 출범 선언문을 확인했는데 정작 중국을 겨냥한 내용이 빠졌습니다.
왜일까요.
워싱턴 유승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 한일 순방에 맞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를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팽창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만들어지는 경제 협의체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가 참여 예정이고 아세안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와 필리핀이 유력 거론됩니다.
미국은 한 달여 전부터 대상 국가들에게 선언문 초안을 공람했습니다.
그런데 협의체 취지와 달리 중국이 싫어할 만한 표현들은 모두 빠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채널A에 "경제적 강압, 수출 통제, 투자 제한 등 중국을 겨냥하는 문구들은 다 빠져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무역, 공급망, 인프라 및 탈탄소, 세금 및 반부패 등 4대 주제에 대한 설명이 주로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눈치를 보는 아세안 국가들의 부담을 줄여 최대한 많은 국가를 참여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비공식 안보 협의체인 쿼드가 노골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것과는 다른 접근법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지난해 5월)]
"미국은 중국의 경제적 강압 앞에서 호주를 혼자 경기장에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미국은 이곳 워싱턴에서 아세안 국가들과 특별정상회의를 가집니다.
이를 계기로 아세안 국가들의 IPEF 협의체 참여를 직접 독려하고, 반 중국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게 미국의 구상입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방성재
유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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