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괜찮은데 악천후 때문?…러 공군 행사 취소 의문

연합뉴스TV 202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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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괜찮은데 악천후 때문?…러 공군 행사 취소 의문
[뉴스리뷰]

[앵커]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을 맞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서 악천후를 이유로 공군 공중 퍼레이드를 막판에 취소하면서 그 배경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날씨에 문제가 없었다는데 예행연습까지 한 퍼레이드를 취소한 이유는 뭘까요.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입니다.

오전 10시 정각에 맞춰 2차대전 승전기념일 군사 퍼레이드가 시작됩니다.

각 부대의 사열이 끝나고 탱크와 각종 미사일이 광장 앞을 지나가며 위용을 드러냅니다.

육상 퍼레이드가 끝나면 마지막 순서는 하이라이트인 러시아 공군의 공중 퍼레이드.

하지만 공중 퍼레이드는 없었고 크렘린궁은 악천후로 공중 퍼레이드를 전격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언론들은 이날 현장 날씨는 비바람이 불거나 구름이 낀 상태는 아니었다며 날씨 조건은 상당히 좋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언론들은 또 러시아는 과거 퍼레이드 때 비가 오지 않도록 새벽에 비행기로 구름에 화학약품을 뿌려 붉은광장에 비가 오지 않고 심지어 해가 비치기까지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당일 모스크바뿐 아니라 예카테린부르크, 로스토프 등 다른 도시에서도 공중 퍼레이드를 취소해 날씨가 이유는 아닐 것이란 의문이 제기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방해공작을 걱정해 취소했을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공군기들은 지난주 두 차례나 모스크바 상공을 비행하는 예행 연습도 했습니다.

승전 77주년에 맞춰 모두 77대의 전투기와 폭격기, 공중급유기가 등장할 예정이었고, 일류신(IL)-80 지휘통제기도 1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쏠렸습니다.

하지만 정작 행사 당일 날지 못한 겁니다.

행사 내내 무거운 표정을 지은 푸틴 대통령이 어떤 이유에서 공군 퍼레이드 취소 결정 명령을 내렸는지는 한동안 미스터리로 남을 전망입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획대로 진행됐다면 러시아는 전승절 행사를 훨씬 더 성대하게 치렀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전승절 #공중_퍼레이드 #붉은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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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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