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타고 또 청구…여행자보험 사기 20명 적발
[앵커]
해외여행 갈 때 여행자보험에 들면 휴대전화나 가방 잃어버렸을 때 보상이 되죠.
그런데 도난당하지 않은 것을 도난당했다고 거짓 신고해 보험금을 타낸 사람들이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습니다.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 정도 받으려다 보험사기로 처벌 받게 된 겁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지에서 태블릿PC와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A씨, 여행자보험에 든 덕에 보험사에 신고해 보험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A씨는 또 다른 여행자보험에도 들어있었습니다.
한 달 뒤 A씨는 다른 보험사에도 보험금을 청구해 받아냈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어머니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 B씨는 모친과 서로 다른 보험사의 여행자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 든 보험사에 같은 가방과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청구해 보험료를 두 배로 챙겼습니다.
보험사가 분실물 실소유자 파악이 어렵다는 허점을 노린 겁니다.
면세점에서 산 고가의 가방과 지갑을 도난당했다고 꾸며 보험금을 타낸 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판 사례도 있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여행자보험 가입자 중 분실 사고와 보험금이 과도한 사람들을 조사해, 이렇게 보험금을 중복 또는 허위 청구한 혐의를 받는 20명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의 청구 건수는 191건, 챙긴 보험료는 1억 2,000만 원이었습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여행자 보험가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행자 보험 청구시 도난·파손된 휴대품 서류를 조작하거나 피해물을 끼어넣는 행위는 소액이라 하더라도 보험사기에 해당될 수 있으니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금감원은 적발된 혐의자들을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여행자 보험 관련 보험사기 예방 교육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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