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횡령 형제 송치…투자 도운 내부직원 체포
[앵커]
경찰이 회삿돈 614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붙잡힌 우리은행 직원과 공범인 동생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검찰 수사에서 추가 혐의가 드러날지 주목되는데요, 경찰은 이들 형제의 투자를 도운 우리은행 내부 직원을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쓰고 고개를 숙인 채 등장한 우리은행 직원 A씨.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다른 사람들은 없습니까?)… (횡령금 파생상품 외에도 어디에 사용하신 거예요?) … "
뒤이어 공범인 친동생도 나왔지만 마찬가지로 묵묵부답이었습니다.
"(형이랑 같이 3년 동안 614억 횡령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 (받은 돈은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 외에 어디에 썼습니까?) … "
이들 형제는 지난 2012년부터 6년 동안 세 번에 걸쳐 우리은행 자금 약 614억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부동산신탁전문회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돈을 맡아 관리하기로 했다는 허위 문서를 만들어 내부 승인을 받고 자금을 빼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주식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고 진술했는데, 조력자가 있었습니다.
경찰은 횡령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지난 4일 공범 B씨를 추가로 붙잡았습니다.
B씨는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에서 전산업무를 맡으며 A씨와 알게 된 사입니다.
B씨는 매매신호를 주는 방식으로 A씨의 투자를 도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로부터는 매달 생활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씨는 "횡령금인 줄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횡령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 피해금 회수에 집중하는 한편, 공범이 더 있는지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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