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미술품 기증 1주년을 맞아 대규모 전시회를 엽니다.
겸재 정선과 모네의 작품 등 전국 7개 박물관과 미술관에 흩어져 있던 기증품들을 모아 내일부터 오는 8월까지 공개하는데요.
정설민 기자가 먼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여름 소나기가 지나간 뒤 안개가 깔린 인왕산의 풍경을 대담한 필치로 그려냈습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일흔여섯의 나이에 완성해낸, 국보 '인왕제색도'입니다.
연못에 피어난 수련과 수면에 비친 풍경이 초점이 나간 듯 경계가 흐릿하게 표현됐습니다.
모네가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어가던 중에도 붓을 놓지 않고 그려낸 작품으로, 국내에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이수경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빛이 곧 색채라고 말한 모네의 평소 원칙이 잘 담겨 있습니다. 추상표현이라는 향후의 흐름을 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