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덜컥 중재안에 합의한 뒤, 뒤늦게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명분과 실리를 다 잃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속수무책인 상황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지만, 그마저 참석율은 저조했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국민들도 반대한다 검수완박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국민의힘은 국회 본관 계단에서 검수완박 법안 저지를 위한 연좌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다음달 3일까지 릴레이 농성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선포식 참석 의원은 2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첫 주자로 나선 지도부도 일정을 이유로 한 시간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민주당이 심야에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을 기립표결로 단독 통과시킬 때도 속수무책으로 지켜봐야 했습니다.
오히려 음주 의혹으로 역공의 빌미를 줬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술 먹고 행패 부리는 곳이 아니에요, 국민의힘 의원님들." (누가 술을 마셔!) 그러면 지금부터 음주 테스트 한번 할까요? 제가 지금 다 냄새 맡고 왔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중재안에 합의한 것에 대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어제)]
"저의 판단 미스, 그로 인한 여론 악화 이런 부담을 당에 지우고 의원 여러분에게 그런 부분에 책임을 전가 시켜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본회의에서의 무제한 토론과 대국민 여론전 이외에 뾰족한 대응 방안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