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간지풍에 '활활'…주말 초여름 더위 속 산불 비상
[앵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겠는데요.
비가 예보된 다음 주 초까지가 올해 봄철 산불의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불길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산 정상부까지 번졌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양양에는 지난 20일부터 건조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여기에 시속 90km 안팎의 양간지풍이 산불을 확산시켰습니다.
봄철 양양과 간성, 양양과 강릉 사이에서 자주 불어 양간지풍인데, 불을 몰고 다닌다고 해서 '화풍'이라고도 불립니다.
백두대간을 넘는 바람이 산정상 부근에서 압축됐다가 동해안으로 한꺼번에 쏟아지지면서 고온건조한 돌풍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태백산맥 동쪽의 가파른 경사는 진화를 어렵게 만드는 것을 물론 산불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풍속이 초속 6m, 경사가 30도인 조건에서 산불 확산 속도는 바람이 없는 평지와 비교해 78배까지 빨라집니다.
주말에는 서울의 기온이 27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더위까지 찾아와 대기는 더욱 바짝 메마르겠습니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건조함이 지속되어,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겠으니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다음 주 초 때 이른 더위와 건조함을 해소시켜 줄 단비가 예보됐습니다.
내륙에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유난히 심각했던 올해 봄철 산불이 큰 고비를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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