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은 도시보다 봄이 늦게 찾아온다.
아직 겨울이 가시지 않아 앙상하고 척박한 산중에, 화사한 봄을 나르고 있는 백점동(62세) 씨를 만났다.
지게 가득 싣고 온 꽃으로, 도시에 있는 아내를 꼬시는(?) 중이라는 자연인.
10년마다 가족사진을 찍을 정도로 가정적이었다는 그는, 왜 이 깊은 산골에 자리를 잡게 된 걸까.
준비 기간 20여 년. 계획은 완벽했고 실행은 과감했던 인생 첫 모험! 하지만 산골의 삶은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그때 발휘된 건 그의 주특기인 성실함. 그렇게, 산에 들어와서도 연구와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는 자연인.
민간 약초 자격증을 공부하는가 하면, 작물을 산비탈과 밭에 나눠 심어 어떤 차이가 나는지 공부하기도 한다.
고기 맛이 나는 눈개승마를 활용해서 고기 없는 육개장(?)을 해 먹기도 한다.
이곳에서 시도하는 모든 것들이 그에겐 가장 값진 인생 공부라고 하는데... 바른 산골 길잡이!
자연인 백점동 씨의 이야기는 2022년 4월 27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