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측이 새 대통령 관저로 애초 검토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급선회했습니다.
1970년대 건축된 육군참모총장 공관은 노후화와 누수가 심각하고, 경호나 의전 면에서도 부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반면 한남동 공관 중 가장 넓은 외교부 장관 공관은 의전에 최적화돼 있고,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쳐 상태도 양호합니다.
관저 경호동으로는 인근 해병대 사령관 공관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들은 아직 인수위에서 공식 통보받은 게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 현재로서는 외교부 차원에서 질의주신 사항과 관련해 말씀드릴 내용은 없습니다. 말씀 주신 사항과 관련해서 인수위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없습니다.]
겉으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당혹감은 역력합니다.
장관 공관이 새 관저로 낙점될 경우 연쇄 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장관 공관은 방한 인사 초청 행사 등 외교 활동에 필수적인 자산인데, 공관 만한 대체 시설이 없다는 게 외교관들의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앞두고 국방부 이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기존에 발표한 대로 윤 당선인 취임식 나흘 뒤인 다음 달 14일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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