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평화협상안 공방 속 크렘린 내부 '전쟁 회의론'

연합뉴스TV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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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평화협상안 공방 속 크렘린 내부 '전쟁 회의론'

[앵커]

유엔 사무총장이 본격적으로 휴전 중재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자국의 요구를 담은 협상안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받은 적이 없다며 진실게임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크렘린 내부에서 전쟁 회의론이 일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재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55일 만에 국외로 탈출한 난민 수가 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개전 이후 19일 정오까지 해외로 탈출한 난민은 503만여명, 국내 난민은 최소 710만 명으로 우크라이나 인구 4명 중 1명 이상이 난민이 됐습니다.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민간인도 2천 명을 넘어섰으며 부상자는 2천900여명에 육박했습니다.

2차대전 이후 최대 난민 위기와 늘어나는 민간인 희생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뒤늦게 중재에 나섰습니다.

정교회 부활절인 24일까지 4일간 일시 휴전을 촉구한 데 이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에게 각각 회담을 요청하는 서한을 양국 주유엔대표부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는 아직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오히려 교착 상태인 평화협상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29일 5차 협상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제안한 협상안에 대한 답변 초안을 지난 15일 서면으로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곧바로 "해당 서류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측이 진실게임을 벌이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적인 의견이 크렘린궁 내부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경제 분야 고위직에서 전쟁에 비판적인 시각이 퍼지고 있으며 이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은 나라를 수년간 퇴보시킬 치명적 실수"라고 여긴다는 겁니다.

비판 세력은 푸틴 대통령이 경로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에서 누구도 그에게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평화협상 #크렘린 #유엔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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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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