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시다 총리, 야스쿠니에 또 공물 봉납…"직접 참배는 안해"
[앵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또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취임 후 두번째 야스쿠니 봉납인데요.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지만 주변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의 야스쿠니 신사.
이곳 제단에 봉납된 상록수의 일종 '비쭈기나무' 화분에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란 이름이 보입니다.
기시다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의 연중 행사인 춘계 예대제 첫날 공물을 보낸 겁니다.
기시다 총리가 취임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하기는 작년 추계 예대제 이후 두번째입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예대제가 열리는 이틀간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NHK는 보도했습니다.
이는 작년 10월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우리나라,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있어 정치적 부담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기시다 내각 인사 가운데 고토 시게유키 일본 후생노동상도 이 신사에 공물을 바쳤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일제 패망후 도쿄 전범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야스쿠니는 일제 침략으로 고통을 겪은 우리나라와 중국 등 주변국 입장에선 전범의 영령을 모아놓은 '전쟁 신사'로 각인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 일본 주요 정치인의 야스쿠니 행보도 매년 주목을 받아왔는데, 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의 경우 재임 중엔 공물을 봉납했지만 퇴임 후엔 직접 참배를 했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재임 기간 대부분 공물만 보냈지만 2차 집권 이듬해인 2013년 말 직접 참배를 해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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