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90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을 통한 무력시위를 준비하는 정황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의 대북 억지력 유지를 거듭 강조했고, 방한 중인 성 김 대표를 만나 대북 공조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위성사진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 17일 촬영한 평양 미림비행장 훈련장입니다.
군용 차량이나 대규모 병력 대열로 보이는 점 형태의 사각형 여러 개가 곳곳에서 보입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 분석 결과 만2천여 명의 병력이 집결해 훈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날 김일성 광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고, 대형 천막이 세워지는 등 대규모 열병식 막바지 준비 정황이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지난 17일 김일성 광장에서 병력 수천 명이 동원된 열병식 예행연습이 이뤄졌고, 하루 뒤 평양 순안공항에 전투기와 헬기 수십 여대가 활주로에 도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군 당국은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계기로 최대 2만 명 이상 동원되는 대규모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열병식은 무엇보다 신형 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등 전략무기 과시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 여부가 관심사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연설할 것인지, 연설을 한다면 대남 대미 메시지가 있을 것인지, 그리고 어떤 새로운 전략무기가 등장할 것인지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한의 고강도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가운데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대북 억지력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확장억제 전략협의체 재가동 등 한미안보협력에 속도를 낼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박진 / 외교부 장관 후보자 : 국제사회의 여론과 또 북한에 대한 억지력, 이런 것들이 현재로써 가장 가용할 수 있는 그러한 방책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박 후보자는 방한 중인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방안 등을 협의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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