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와 달리 중국 방역정책은 갈수록 폭력적입니다.
특히 20일 넘게 봉쇄된 상하이 상황이 심각합니다.
정부가 사람들을 집에서 내쫓고 항의하면 마구잡이로 체포해 버립니다.
아무리 방역이 중요해도 정부가 국민을 이렇게 까지 다를 수 있는 걸까,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역복을 입은 경찰들과 대치 중인 시민들.
[현장음]
"꺼져라! 꺼져라!"
강제로 끌어내는 경찰에 맞서 몸싸움까지 벌입니다.
중국 상하이 시 방역당국이 일부 임대 아파트 단지를 임시 격리 시설로 지정하자 하루 아침에 집을 빼앗긴 시민들이 항의하고 나선 겁니다.
[현장음]
"안돼! 경찰이 사람을 때린다!"
두 손을 들고 저항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지만 소용없습니다.
여성, 노인 할 것 없이 모두 끌고 갑니다.
[현장음]
"노인을 데려가서 뭐할려고!"
경찰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잡혀간 가족을 풀어달라며 애원하는 시민도 있습니다.
코로나 봉쇄령 3주 차에 접어든 상하이 시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습니다.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필품 가격은 급등했고 제공되는 식량마저 변변치 않아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를 찾겠다며 한밤중에 문을 뜯고 가택을 침입하는 등 방역당국의 무리한 조치가 불만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렇게 무리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지만 정작 신규 감염자 수는 최근 10일 연속으로 2만 명을 넘기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재근
김윤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