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기함 격침 넵튠, 어떤 미사일?…"우크라 자부심"
[앵커]
러시아가 흑해함대를 이끄는 기함 '모스크바'호의 침몰로 자존심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호가 자국이 개발한 '넵튠' 미사일의 격침으로 침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 미사일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흑해함대의 전투함 '모스크바'호가 침몰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미사일 '넵튠'이 실제로 모스크바호를 격침했는지 주목받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넵튠은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호에 쐈다고 주장하는 지대함 미사일로, 그동안 자체 개발해온 무기 중 하나입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마크 캔시언 선임고문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넵튠 미사일로 모스크바호를 파손 혹은 침몰시킬 역량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 자부심의 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안에서도 넵튠 미사일이 모스크바호를 격침했다면서 이를 자국 방산의 성취로 보는 평가가 나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개전 후 서방의 군사지원으로 외제 무기를 받아 써온 우크라이나가 사실 소련 시기부터 미사일 등을 생산해온 주요 무기 수출국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몇 년 전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무기 수출 시장이었다는 점도 조명됐습니다.
그러나 2014년 러시아가 크름반도를 강제 합병하자, 우크라이나는 이런 기술력을 토대로 자체 국방을 위한 무기 개발과 생산도 동시 진척됐습니다.
넵튠 미사일의 등장도 이런 움직임 중 하나라는 겁니다.
넵튠 미사일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다음 해인 2015년 무기전시회를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모스크바호를 격침한 게 사실이라면 첫 실전 사례가 된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침몰 원인이 화재에 따른 폭발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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