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유채꽃 밭에서 입과 발이 묶인 채 버려진 개가 발견됐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란색 유채꽃이 가득한 들판에 개 한 마리가 누워 있습니다.
입은 테이프로 감겨 있어 짖지도 못하고, 앞발은 뒤로 꺾여 노끈에 묶여 있습니다.
[현장음]
"어, 진짜 웬일이야. 아, 미쳤나 봐"
사람들이 줄을 풀어주려 하지만, 개는 두려운 듯 계속 몸을 뒤척입니다.
[현장음]
"안돼, 도망 가지마. 도망 가지마. 너무 꽉, 묶여있어"
학대 정황이 의심되는 사진과 영상은 온라인 상에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현지 / 최초 발견자]
"뭐지 순간적으로 너무 이상한 모양새였어요. (앞발이 꺾이는) 그게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어제 저는 처음 알았기 때문에 너무 놀랐고."
동물병원 진료 결과 다행히 건강엔 이상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동물병원 관계자]
"통증이 많이 있었을 거고요. 그 상태로 오래 있게 되면 관절 쪽에 무리가 가서 못 걸을 수도 있어요."
병원 확인 결과 등록 칩이 있었고, 근처 사설 유기견 보호센터에 있던 유기견 '주홍'이로 파악됐습니다.
이곳에는 현재 160마리의 동물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센터 측은 누군가 견사를 탈출한 유기견을 데려가 몹쓸 짓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변은민
공국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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