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1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에 8억 달러, 우리 돈으로 9천800억여 원 규모의 군사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 미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가 현재 치르는 전쟁과 동부(돈바스) 지역에서 향후 수주에 걸쳐 치르는 전쟁을 지원하게 될 겁니다.]

이번 추가 지원은 대통령이 비상 상황에 의회 허가 없이 미국 방산품 이전을 승인할 수 있게 한 '대통령 사용 권한'을 통해 이뤄집니다.

이번에 새로 지원키로 한 무기 체계에는 곡사포 18기와 포탄 4만 발, 장갑차 200대, 대전차 드론 스위치 블레이드 300대,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500기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히 곡사포는 우크라이나 특별 요청에 따라 이번 전쟁에서 미국이 처음 제공하는 겁니다.

이번 지원으로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원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두 32억 달러에 이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현지 시각 12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벌이는 러시아의 행위를 처음으로 '제노사이드', 집단학살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젠 사키 / 미 백악관 대변인 : 바이든 대통령이 두 차례 집단학살이라고 언급했죠. 우크라이나인이라는 생각을 말살하는 것이 푸틴의 목표라는 점, 더 심각해진 잔혹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점이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러시아 제재를 총괄하는 재무부 수장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훼손하려는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재닛 옐런 / 미 재무장관 :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국가들의 연합은 시행에 들어간 제재를 훼손하려는 행동을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옐런 장관은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국제 사회의 따돌림을 면치 못할 거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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