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사령탑' 틸리카이넨 "새 시즌도 곧 옵니다"
[앵커]
남자배구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는데요.
35살 국내 최연소 사령탑 틸리카이넨 감독을 강은나래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1개월 동행이 결실을 맺은 날, 선수들로부터 잊지 못할 물세례를 받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부임 첫날 선수들과 얘기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트로피를 원하는지를요. 함께 처음부터 같은 목표를 가지고 달려왔죠."
부임 첫해 대한항공의 통합우승을 이끈 핀란드 출신의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 주장보다 어린 프로배구 역대 최연소 35세 사령탑.
하지만 자국 핀란드 리그를 세 차례나 제패했고, 이후 일본 배구까지 섭렵하는 등 지도자 경력은 10년이 넘습니다.
핀란드 청소년 국가대표로 뛴 유망주였던 그는 허리 부상에 24살이던 2011년 선수생활을 완전히 접어야 했습니다.
"배구를 못 하게 돼 몇 년 간 고통스러웠어요. 다른 일을 하고도 싶었지만, 돌아가기로 결심했죠. 배구 없이 못 살 거 같아서요. 그래도 덕분에 일찍 지도자가 돼 지금도 배구를 하고 있네요."
틸리카이넨 감독의 배구는 '스피드 배구'. 특정 선수나 로테이션에 구애받지 않는 전원 수비, 전원 공격 모드입니다.
코트에서 잠시도 쉬지 않고 왔다 갔다 하며 선수들과 같이 움직이고, '엄지척', '손하트'까지. 선수들에 기를 불어넣어 주는 자신만의 방식입니다.
"빨리 빨리 빨리! 한 주 한 주 지날수록 알아듣는 한국말이 늘고 있으니 다들 주의하는 게 좋을걸요!"
'스피드 배구'에 걸맞는 '스피드 티칭'을 갈고 닦는 틸리카이넨 감독.
"좀 더 빨리 가르치고, 좀 더 빨리 효과를 끌어내고 싶어요. 그러려면 제가 더 강한 리더가 돼야겠죠. 새 시즌이 곧 돌아옵니다.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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