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의 한 기차역에 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한 피란민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대량살상무기인 집속탄까지 사용해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했다고 비난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측의 자작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란민으로 북적이던 기차역에 미사일 두 발이 떨어지면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파편에 맞은 시민들이 곳곳에 쓰러졌고, 주인을 잃은 짐과 가방, 어린이의 것으로 보이는 인형도 나뒹굽니다.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피란민에게까지 무자비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미사일 공격 당시 역 주변에는 병력이 없었고, 안전한 지역으로 가려고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만 있었습니다.]
역 부근에선 공격에 사용된 미사일 잔해도 발견됐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라는 러시아어 문구도 보입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대량살상 무기인 집속탄을 사용해, 의도적으로 민간인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파블로 키릴렌코 / 도네츠크 주지사 : 민간인들이 크라마토르스크 중앙역에 도착했을 때 '토치카-U'와 같은 미사일이 집속탄과 함께 터졌습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의 공격이 없었다며, 우크라이나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 크렘린궁 대변인 : 러시아군은 이런 미사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크라마토르스크에서 군사 작전도 없었습니다.]
미국과 EU 등 서방은 러시아가 민간인 탈출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며 끔찍하고 충격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양측의 책임 공방 속에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언제 공격을 받을지 모른다는 공포에 떨며 피란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YTN 김응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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