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로 열리지 않았던 서울 여의도 벚꽃 길이 3년 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열린 벚꽃길을 거닐며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을 거라 기대하는 듯 보였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게 얼마 만일까?'
환한 햇살 속에 눈 앞에 펼쳐진 벚꽃길을 맘 편히 거닙니다.
사람들 얼굴도 벚꽃처럼 환하게 폈습니다.
'이때를 놓칠세라', 휴대전화를 들어 화면에 담아 봅니다.
"하나, 둘, 셋."
3년 만에 열린 서울 여의도 벚꽃 길.
숨 막히듯 놓여있던 펜스는 사라졌고 대신 꽃길이 자연스럽게 펼쳐졌습니다.
[김성욱 / 인천 서창동 : 갑갑한 스트레스가 여기서 다 풀리는 것 같고, 둘이 와서 좋고 꽃구경하고 가면 부부 사이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위기 이전처럼 여의도 윤중로의 차량 출입을 막고 1.7km에 이르는 벚꽃길이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코로나 위기로 지친 마음을 달래는 데 이만한 게 없습니다.
[이현규 / 경기 시흥시 목감동 : 풍경이나 이런 것들을 잘 못 봐서 다들 지치셨을 텐데, 개방돼서 놀러 나오는 모습 보는 것도 기분 좋은 것 같고….]
서울 석촌호수 벚꽃길도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한 이들도 있고,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추억을 쌓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정하림 / 서울 송파구 : 저희가 항상 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통제돼서 못 들어오고 아쉬워서 사진으로 봤었는데 이번에 다시 열려서 오게 됐습니다.]
벚꽃길 주변엔 15m짜리 대형 분홍색 곰 인형이 설치돼 있어서 시민들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벚꽃길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1년 4개월 만에 다시 시작된 홍대 야외 공연장에도 하나둘 사람들이 몰립니다.
오랜 시간 얼어붙은 상인들의 마음도 조금씩 녹기 시작합니다.
[육성훈 / 서울 홍대거리 식당 근무 : 손님들은 엄청 많이 늘어난 것까지 아니고 어느 정도 많아진 것 같아요. 기분은 좀 좋은데 몸은 힘든 느낌입니다.]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
야외에서라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사람들 표정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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