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비 내일 처리"…'용산 시대' 첫 발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내일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를 국무회의에서 의결합니다.

인수위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청와대는 내일 김부겸 총리 주재 임시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지출을 의결합니다.

윤 당선인 측이 요청한 496억원에서 일부 조정을 거쳐 360억원대가 될 걸로 전해졌습니다.

신구권력의 충돌로도 번졌던 집무실 이전 갈등은 일단 상당 부분 해소될 걸 전망입니다.

윤 당선인 측은 곧바로 용산 집무실 이전 작업에 착수하는데, 이미 일정이 늦어지며 취임 후 당분간은 통의동 집무실을 쓸 전망입니다.

예비비 처리가 예고되자, 당선인 측은 기다렸다는 듯 '5월 10일 청와대 개방'을 안내하는 웹사이트를 공개했습니다.

개방의 의미와 청와대 내부 약도는 물론, 추천 등산로까지 소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청와대가 내일부터 청와대 뒤 북악산 남측면을 개방한다고 밝히며, 묘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윤 당선인이 지명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4년 4개월 동안 김앤장 고문으로 재직하며 18억원의 고문료를 받았단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방 기자, 민주당이 검증을 벼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거액 고문료가 주 타깃입니다.

월 3,500만원 수준의 금액이 공정과 상식에 맞냐며 김앤장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송곳 검증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숨김 없이 다 말씀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윤 당선인 측은 고문료가 일부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 건 알지만, 그럼에도 한 후보자가 총리 적임자란 입장입니다.

내각 하마평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당선인 비서실장 장제원 의원은 부처별로 복수의 장관후보 검증이 진행 중이라며 '내정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고,

윤 당선인은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에 현역 의원은 배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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