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공항 시간당 편수 그대로…항공권 값만 ‘훨훨’

채널A News 20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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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가 사라지면서 꿈같던 해외여행, 떠나는 분들 많으시죠.

가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정작 항공편이 모자릅니다.

덩달아 항공권 가격도 껑충 뛰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입니다.

지난해만 해도 있었던 펜스가 사라졌습니다.

입국시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생긴 변화입니다.

2년 동안 존폐기로에 섰던 여행사들도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입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정부의 해외입국자 대상 격리면제 발표 후 해외여행 수요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해외 항공권 예약은 직전 달 같은 기간보다 260% 넘게 늘었고, 괌과 사이판 같은 대양주는 300%, 다른 곳도 200%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큰 맘 먹고 4년 만에 다시 하와이 가족여행을 결심한 조 씨.

정작 항공권 가격을 보니 망설여집니다.

[조 모 씨/하와이 여행 계획]
"그때는 국적기도 100만 원 미만이었는데 지금은 200만 원 가까이 하는 것 같고, 외항사도 120~140만 원. 고민하고 있습니다."

가려는 사람은 많은데 항공편 숫자는 제자리기 때문입니다.

시간당 40대였던 인천공항의 여객기 도착 대수는 2020년 4월 10대로 묶인 뒤 여전히 규제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선 운항률은 평소의 10분 1로 쪼그라든 뒤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

북미와 유럽 등 각국이 PCR 검사 면제까지 내걸며 빗장을 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란 게 업계 설명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
"여행수요 회복을 더디게 하는 방역 정책 규제 완화가 절실합니다. 국제선 운항 증편을 위한 정책적 협조도 필요합니다."

안 그래도 국제유가 급등으로 유류할증료도 최고 수준인데 국제선 운항 확대마저 뒤쳐지면 각국 공항에 있는 우리 항공사 자리가 외항사에 넘어가면서 항공요금도 더 오를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조성빈


안건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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