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추념식 찾은 윤 당선인…"온전한 명예 회복 노력"
[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보수정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윤 당선인은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74주년을 맞은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윤 당선인.

추념사를 통해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상흔을 돌보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밝혔습니다.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생존 희생자들의 아픔과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있게 어루만질 것입니다."

윤 당선인은 무고한 희생자들의 아픔을 나누는 일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했고, 새 정부에서도 평화와 인권의 가치가 세계로 퍼져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윤 당선인의 추념식 참석은 대선후보 시절 약속에 따른 것입니다.

당시 4.3 추모에 동참하는 것이 국민통합을 이루는 길이라고 말했는데, 대선 승리 시 추념식에 가겠다고 말한 것을 지킨 겁니다.

"지난 2월, 제가 이곳을 찾았을 때 눈보라가 쳤습니다. 오늘 보니 제주 곳곳에 동백꽃과 많은 아름다운 꽃들이 만개했습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 가슴에도 따뜻한 봄이 피어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4.3 희생자 추념식에 보수정당 출신 대통령이나 당선인이 참석한 것은 처음인데, 윤 당선인은 인수위 단계부터 국민통합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4.3 사건에 대해 국가권력의 잘못이라며 정부 차원의 사과를 했고, 2006년 처음으로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후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추념식을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고 대신 총리 등 정부인사들이 자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 세차례 추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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