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일부 통치자 갈등 조장…키이우 방문 고려"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일부 통치자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슬프게도 일부 강력한 통치자가 민족주의적 이익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인류에게 닥친 전쟁의 밤에 평화를 향한 꿈이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전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일부 통치자는 푸틴 대통령을 가리키는 게 명확하다는 게 외신의 설명입니다.
교황은 지난달에도 "도시 전체가 묘지로 변하기 전에 용납할 수 없는 무력 침략을 멈춰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하지만 푸틴을 겨냥해 직접적인 비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발언은 교황이 격노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정치·종교계의 키이우 방문 요청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방문을 고려 중이라고 답하면서도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교황의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 달을 넘기면서 민간인 피해와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온 것입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1,100명, 부상자는 1,900명을 넘어섰습니다.
외국으로 탈출한 피란민도 400만 명에 달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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