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억 원씩 내던 해외 농작물 로열티...국산화율로 지출 '뚝' / YTN

YTN news 202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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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 작물을 기르는 국내 농가들이 해외 품종을 수입하기 위해 그간 로열티로 불리는 일종의 신품종사용료를 해마다 백억 원씩 지급해왔는데요.

이런 지출을 줄이기 위해 국내 연구진들이 경쟁력 있는 국산 품종 개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 장수군의 꽃 재배 농가입니다.

꽃샘추위에도 끄떡없는 후텁지근한 유리 온실 속에서 꽃을 가꾸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온통 해외 품종뿐이던 이 온실에 국산 품종의 자리가 생긴 건 4년 전.

애국심만으로는 비집을 틈 없는 경쟁이 치열한 꽃 시장을 국산 품종이 마침내 뚫어내기 시작한 겁니다.

[정상학 / 장미 재배 농가 : 현재 국산품종이 6% 정도 심겨 있고 올해 안에 1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해외 품종이랑 비교해서 품질이나 화형(꽃 모양), 시장성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장미 품종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외형은 당연히 돋보여야 합니다.

빨리 팔 수 있도록 성장 속도도 빨라야 하고, 절화 수명, 쉽게 말해 잘랐을 때 꽃의 수명이 길어야 농가의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개발된 '디그니티'라는 품종인데요.

꽃봉오리가 크고 꽃대가 여러 대라서 한 송이만 써도 꽃다발이 풍성해 보입니다.

이처럼 장미 말고도 버섯, 키위, 국화 등 각종 작물의 국산화 시도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10년 전 175억 원이 넘었던 신품종사용료 지출액은 2020년부터 백억 원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연구가 거듭되면서 딸기처럼 오히려 해외에서 신품종사용료를 벌어들이는 작물도 생겼습니다.

일본 품종인 한라봉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감귤 '탐나는봉'은 국내 감귤 품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달 미국 진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승진 / 농촌진흥청 농촌지도사 :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장 수요 맞춤형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받아들이는 로열티 금액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작물 품종 주권을 되찾기 위한 연구진들의 노력은 재배 농가의 살림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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