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000 타는 당선인'?
전용기 타는 당선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내일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는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를 타고 이동한다고 합니다.
보수진영 대통령 당선인으로는 첫 참석인데,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윤석열 / 당시 대통령 후보](지난 2월)
(3월 9일에 당선이 되면 4·3 추념식에 당선인 신분으로 오실 생각이 있으신지요?) 오겠습니다."
Q. 공군 2호기면 보통 대통령 순방갈 때 타고가는 코드원과 다른거죠? 어떨때 타는건가요?
네, 1호기는 민간 항공사에서 장기 임차해서 쓰는데, 통상 해외순방 때 사용하죠.
2호기는 1호기보다 기체도 작고 30~40명 가량 탑승이 가능한데, 국내용 등 주로 가까운 거리 이동에 쓰입니다.
2018년 문 대통령 북한 방문 당시 활주로가 짧은 삼지연 공항으로 이동할 때가 있었는데 그때 2호기를 사용했고요.
같은 해 김정숙 여사가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단독방문한 적이 있는데. 2호기를 타고 출국했습니다.
Q. 당선인도 대통령 전용기를 탈 수 있군요
대통령 당선인 측의 요청이 있으면 대통령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공군 2호기를 타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지난달 15일에 윤 당선인, 산불 피해현장 찾았을 때 대통령 전용 헬기를 이용했는데요.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 간에 큰 틀에서 신뢰관계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옷장과 금괴. 김정숙 여사 옷값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금괴를 언급했어요?
탁현민 비서관이 SNS에 이번 의혹을 두고 허무한 논쟁이라고 정의하며 5년 전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고 한 겁니다.
Q. 어렴풋이 생각나는데요. 어떤 사건이었죠?
2015년 12월, 당시 문재인 대표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 50대 남성이 난입해 인질극을 벌였는데요.
이유가 다소 황당합니다.
참여정부에서 일제시대 때 일본군이 숨겨둔 금괴를 도굴해 가져갔다고 주장한건데요.
이 사건이 지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언급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2017년 2월,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 콘서트]
"딱 하나 남아있는 의혹이 있다면 금괴를 1억톤 가지고 있다. 그것이 제 양산집 지하에 묻혀있다.그 돈 우리 젊은 분들 일자리 만들기 위해서 쓸 수 있으면 참 좋겠죠."
탁 비서관, 금괴 논란을 소환해서 김 여사의 옷값 논란이 터무니없다는 걸 강조한겁니다.
Q. 국민의힘에서는 십상시 이야기를 꺼냈어요?
허은아 대변인은 중국 황제 측근으로 권력을 남용하던 환관집단, '십상시'에 빗대면서 비판했고요.
옷값 문제에 의혹을 갖는 국민들을 금괴 음모론자로 만들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Q. 옷값 관련한 고발로 경찰수사도 시작됐잖아요. 그런데 김 여사의 옷값 결제 방식을 두고 논란이 번지고 있다고요?
청와대는 현금결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박수현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어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명인과 디자이너 같은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예우 차원에서 현금으로 계산을 해야될 필요가 있는 것도 있잖아요. 이것이 왜 현금과 카드가 왜 지급 방식이 문제가 됩니까?"
그런데, 현금 영수증 발행을 놓고 말이 엇갈리고 있거든요.
청와대는 세금계산서 발행을 지시했다고 했지만 누비 장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Q.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지방선거 이사철?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이 최근 이사하느라 바빴다고요?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 60일 앞둔, 오늘까지는 출마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겨야 하거든요.
송영길 전 대표는 인천을 떠나 서울 송파로 이사했고요.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대표는 수원으로, 유승민 전 의원도 성남 임시거처로 전입한 후 곧 수원으로 이사한다고 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변호사는 일찌감치 대구로 이사했습니다.
Q. 선거 임박해서 주소를 옮기는것에 대한 비판도 있잖아요.
연고를 강조하거나, 연고가 없어도 출마한 이유가 있다, 나름의 이유를 밝힙니다.
[김동연 / 새로운 물결 대표 (그제)]
"제 인생의 절반을 광주, 성남, 과천, 안양, 의왕에서 살았습니다. 공직과 대학 총장을 하며 20년 넘게 경기도에서 일했습니다. "
[유승민 / 전 국민의힘 의원 (그제)]
"(경기도에 연고가 없는데//주소지는 어디로 이전?) 제가 연고가 없다라는 건 저의 결격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로 주소지를 옮긴 송영길 전 대표는 오늘 SNS글을 써서 백제를 세운 온조를 언급하거나 대학 시절 서울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설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유권자들이 따져보고 선택할 문제겠죠. (따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