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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인사수석실 통보" 사퇴 종용...윗선 수사 가능성 ↑ / YTN

YTN news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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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연구원장, 상위 기관에서 사퇴 요구받아
상위기관인 연구회 실무책임자가 직접 연락
"징계 안 할 테니 자발적으로 사퇴하라" 메모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산업부뿐만 아니라 국무총리실 산하 여러 연구기관에도 '사퇴종용'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YTN이 확보한 당시 국책연구원장과 소관 기관 사이 통화녹취에는 청와대에서 '사퇴 종용'을 통보받았다며 윗선을 언급한 대화 내용이 담겨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준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8년 1월 손기웅 당시 통일연구원장은 급작스러운 사퇴 요구를 마주했다고 YTN 취재진에게 설명했습니다.

통일연구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공공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26개 소관 연구기관 가운데 하나입니다.

당시 손 원장에게 연락한 건 연구회 실무를 책임지던 강 모 사무총장이었습니다.

[손기웅 / 당시 통일연구원장 : 1월 5일 감사를 받고 1월 10일 오후 한 2시인가 1시인가는 내가 적어놨는데, 사무총장이 전화가 왔어요. 전화 와서 당신은 성희롱이라는 거야.]

첫 통화를 하며 메모했는데 당시 손 원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징계하지 않을 테니 자발적으로 사퇴해달라고 요구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후 주고받은 문자에도 강 사무총장이 "저쪽에 단단히 당부했다"며 약속을 강조하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버텨도 어차피 이사회에서 해임된다"며 사무총장이 거론한 건 BH, 즉 청와대의 인사수석실이었습니다.

이틀 뒤에도 비슷한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손기웅 / 2018년 1월 12일 통화·당시 통일연구원장 : 아, 그런데 거기 비에이치라는 게 청와대예요, 국가안보실이에요? 어디입니까, 그게?]

[강 모 씨 / 2018년 1월 12일 통화·당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 : 저희는 그냥 인사수석실에서만 통보받아요.]

강 사무총장은 통화 두 달 전 손 원장 말고도 사퇴해야 할 소관연구원장 3명 이름이 나왔다고도 언급합니다.

[손기웅 / 2018년 1월 12일 통화·당시 통일연구원장 : 12월 말에 3대 기관장 나갈 때 제 이름이 청와대에서 나왔다고 제가 사무총장님 이야기 들었는데 더 망설일 이유도 없었고.]

[강 모 씨 / 2018년 1월 12일 통화·당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사무총장 : 예. 저도 좀 저기 했던 게, 의아했던 게 다른 분. 그냥 이제 지나갔으니까. 다른 분들은 그게 11월 초 경에 나왔어... (중략)

YTN 이준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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