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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가스값 루블화 결제 제도화…유럽 "협박 안 당해"

연합뉴스TV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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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가스값 루블화 결제 제도화…유럽 "협박 안 당해"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에 판매하는 천연가스 대금을 자국 통화인 루블로 결제받는 방안을 제도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계약 위반이자 협박"이라며 유로화로 계속 지불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른바 '비우호국' 구매자들이 4월부터 러시아산 가스 구매 대금을 루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조건 불이행 시 가스 공급 계약은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러한 지불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우리는 구매자가 의무를 이행하지 못해 그에 따른 모든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공짜로 (가스를) 파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합의된 규모와 가격에 따라 가스 공급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지정한 '비우호국'에는 미국, 영국, 27개 유럽연합 회원국 등이 포함됩니다.

해당 국가들은 러시아 은행에 가스대금 결제를 위한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특히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 국가들에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은 "계약 위반이자 협박"이라며 반발했고 유로화로 계속 결제하겠다는 입장까지 냈습니다.

"우리가 점검한 가스 공급 계약에는 때로는 달러지만 보통 유로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푸틴 대통령에게 이렇게 결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루블화 결제 거부로 러시아 가스가 중단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조기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가한 경제 제재를 스스로 어기도록 유도하고 루블화의 가치를 떠받치기 위한 노림수라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email protected])

#러시아_가스 #루블화_결제 #유럽_반발 #조기경보_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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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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