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서 공군 훈련기 2대 충돌…조종사 4명 전원 순직
[앵커]
경남 사천에서 공군 훈련기 2대가 비행훈련 도중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 4명 전원이 순직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오늘 오후 1시 37분쯤, 경남 사천에서 공군의 KT-1 훈련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천 공군기지에서 공중 비행훈련을 위해 이륙한 KT-1 1대와 계기비행으로 이륙한 또 다른 KT-1 1대가 이륙 5분 만에 기지 남쪽 약 6km 지점 상공에서 공중 충돌해 추락했습니다.
계기비행은 조종사가 직접 육안으로 지형지물 등을 파악하는 시계비행과 달리 항공기에 장착된 계기에만 의존하는 비행 방식입니다.
공군은 훈련기 2대에 탑승했던 조종사 4명이 전원 순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학생 조종사인 공군 중위 2명과 비행 교수 2명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군은 현재 민간인 인명 피해는 없으며, 민가 등 재산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소방 당국도 경남 사천시 정동면 화암리 상공에서 공군 훈련기 2대가 충돌해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천읍의 한 교회 지붕에서 추락한 항공기 파편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나 교회 내부 피해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2대를 포함한 장비 28대와 130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KT-1은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국산 기본 훈련기로, 지난 2000년 8월부터 실전 배치됐습니다.
해당 기종은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이 기초 조종술 숙달을 위해 활용하는 2인승 훈련기입니다.
KT-1은 2003년 11월에도 비행교육 훈련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 1명이 순직했습니다.
당시 공군은 사고 원인 조사 결과 조종사의 엔진 전자제어장치 스위치 조작 잘못으로 사고가 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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