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이주열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을 알아보는 시간, 뉴스메이커입니다.
지난 8년간 우리나라의 통화신용정책을 진두지휘해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43년 최장수 '한은맨' 이주열 전 총재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1977년! 그가 한국은행에 입사한 첫해입니다.
그 후 조사국장과 정책기획국장, 통화정책 담당 부총재보와 부총재, 그리고 총재에 이르기까지, 무려 43년간 한국은행에 몸담아왔죠.
지금까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만 17년간 참석해왔다는 점도, 그가 가진 남다른 기록입니다.
그만큼 이주열 전 총재가 우리나라 최고의 통화정책 전문가였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정도죠.
이주열 전 총재가 한국은행 총재로 처음 임명된 건, 박근혜 정부 때였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한번 총재직을 맡으며 사실상 최초의 연임 총재라는 기록까지 갖게 됐는데요.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의장을 맡기 시작한 1998년 이후로는 최초의 연임이고, 정권이 바뀐 상태에서 유임된 사례도 이 총재가 처음입니다.
이주열 전 총재가 재임한 지난 8년간의 기준금리 추이입니다.
이주열 전 총재가 이끈 금통위는 8년간 기준금리를 아홉 차례 인하했고, 총 다섯 차례 인상했습니다.
특히 재임 중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트리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울 때는 빠르게 낮추고, 경기 회복세가 확인되면 또 금리 인상을 주저하지 않는 적극적인 실행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연준이 말만 할 때 한국은행은 행동으로 옮겼다."
지난해 11월 블룸버그 출신의 경제 칼럼니스트, 윌리엄 파섹의 평가입니다.
'제롬 파월 의장의 연준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였는데요.
미국 등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상승 압력 등을 과소평가하고 금리 인상을 머뭇거릴 때 한국은행의 이주열 총재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대응을 했다는 의미겠죠.
8년간의 총재 임기를 끝으로 43년간 몸담았던 한국은행을 떠난 이주열 전 총재!
그는 퇴임사를 통해 "세계 경제가 갈수록 더 복잡해지고 있다"며 "성장은 지키면서도 금융안정과 물가를 잡을 수 있는 묘책이 요구된다"고 말했습니다.
성장은 지키고, 물가는 잡을 수 있는 묘책!
과연 새롭게 우리나라의 통화신용정책을 진두지휘하게 될 차기 한국은행 총재가 어떤 묘책을 내놓을지, 국민들의 시선은 이제 차기 총재 후보의 청문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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