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차량 14대 마구잡이 훼손한 미군...테이저건 진압 / YTN

YTN news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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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 미군 기지 인근에서 20대 미군 병사가 흉기를 들고 길을 걸어가며 주차된 차량 등을 마구잡이로 훼손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난주에도 미군 준위가 음주 운전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붙잡히는 등 주한 미군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1시가 조금 넘은 시각, 경기도 평택시 미군기지 인근 시내입니다.

키가 큰 남성이 편의점 앞을 걸어가며 손에 무언가를 들고 천막을 건드리더니 유유히 사라집니다.

20대 미군 병사 A 씨가 흉기를 들고 천막을 찢고 지나간 겁니다.

[이강욱 / 목격자 : 편의점에서부터 상가들 있는 데까지 칼을 들고 쑥 지나갔거든요. 그냥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긁으면서 지나가는 게 눈에 선명했어요. 저만 딱 보고 있었는데 그런 일이 생겨서 이건 신고해야겠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주차된 차 옆면에 크게 긁힌 자국이 남았습니다.

또 다른 곳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보닛도 훼손됐습니다.

시내 곳곳에 세워져 있던 차량들을 마구잡이로 긁어댄 겁니다.

피해 차량만 모두 14대에 달합니다.

뒤늦게 피해 사실을 확인한 차주는 황당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미경 / 피해 차주 : 차 처음부터 끝까지 못으로 쫙 긁은 거 같으니까 황당하죠. 차를 집 앞에 주차해놨는데 이렇게 긁어놨다는 자체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색 끝에 A 씨를 발견했지만, 이내 도주했습니다.

수차례 정지 명령도 소용이 없자 결국 테이저 건을 사용해 제압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당시 A 씨는 만취 상태였고, 경찰은 간단한 조사를 마친 뒤 미군으로 신병을 넘겼습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평택 미군기지 인근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달아났던 미군 준위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미군과 협조해 조사가 필요할 경우 소환을 요청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YTN 박기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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