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부서지고"…춘삼월에 태풍급 비바람
[앵커]
태풍급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제주 한라산에는 하루에만 600mm에 가까운 비가 쏟아지는 등 3월 최다 강수량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내일(28일) 아침에는 꽃샘추위가 찾아온다는 예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커다란 컨테이너 건물이 통째로 도로까지 날아갔습니다.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고, 철제 구조물과 트럭은 보행로를 덮쳤습니다.
태풍급 비바람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제주에서만 80건이 넘는 강풍 관련 신고가 접수됐고, 전남 보성에서는 축대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부산에서는 토사 유출로 일부 도로가 통제됐고, 경기 성남에서는 변전소 장치 파손으로 한때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한라산 삼각봉에는 580mm가 넘는 한여름 못지않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경남 창원 등 일부 내륙은 3월 일강수량으로는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3월에 몰아친 이례적인 비바람은 한반도를 통과한 저기압과 동해상의 고기압 사이에서 고온의 수증기가 강하게 밀려들었기 때문입니다.
비가 그친 뒤 꽃샘추위가 찾아와 월요일 중부 일부 내륙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집니다.
"저기압이 통과한 뒤 그 뒷편에서 차가운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낮 기온은 낮은 곳이 많겠는데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미리 대비하셔서 건강 지키시기 바랍니다."
수요일에는 전국에 한차례 더 비가 예보됐습니다.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은 데다, 이번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은 만큼, 낙석 등 해빙기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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