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ICBM 발사 다음날, 웃으며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거침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쏜 건 신형 ICBM이라며 대놓고 모라토리엄 선언 파기를 인정했고, “미국과 장기적인 대결을 준비하라”며 상대를 명확히 지목했습니다.
평화가 아닌 대결의 시대가열렸음을 천명한 거죠.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북한의 공식발표 1시간 만에 대북 추가 제재를 발표하고, 5년 만에 안보리 회의를 공개 소집했습니다.
북미간의 충돌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첫 소식,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죽점퍼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채 등장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뒤로는 신형 ICBM 화성-17형이 보입니다.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미사일이 발사 준비를 마치자
[현장음]
"셋 둘 하나 발사!"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됩니다.
1단 분리를 무사히 성공하자 김 위원장은 당원들과 웃으며 발사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기존의 보도 방식에서 벗어나다양한 연출 기법을 사용해 김 위원장을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부각시켰습니다.
[조선중앙TV]
"최대 정점 고도 6258.5km까지 상승하며 거리 1090km를 4052초(67분)간 비행하여."
앞서 2차례 정찰 위성 발사로 위장했던 북한이 화성-17형이라며 명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장을 찾은 김 위원장은 '조국을 위해 용감히 쏘라'는 내용의 친필 명령서도 전했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 자세를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TV]
"미 제국주의와 그 추종무리들의 군사적 허세를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화성-17형은 정상 각도 발사 시 최대 사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도달이 가능한 1만5000km 이상으로, 가장 위협적인 무기입니다.
우리 군은 어제 육해공군 합동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오늘도 공군 F-35A 스텔스기 30여 대를 일렬로 이륙시키는 엘리펀트 워크 훈련으로 추가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미 국방부장관과 외교장관도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박형기
김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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