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돈 없어 세금 못낸다더니…항아리에서 돈다발이 '우르르'
끈질긴 추적 끝에 국세청 직원들이 고액체납자 A씨가 살고 있는 고가주택을 찾았습니다.
A씨 배우자가 나왔지만 집안 수색을 거부합니다.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집에 들어가지 말고…"
경찰까지 부르다, 급기야 택시를 타고 자리를 뜹니다.
하지만 수색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국세청은 A씨 집에서 금과 현금 등 3,000만 원 어치 금품을 압류했습니다.
고액 체납자들이 돈을 숨긴 곳은 아파트 베란다 항아리부터, 자녀 집 옷장까지 다양했습니다.
국세청이 작년 한 해 추적을 벌여 받아낸 체납 세금은 2조 5,564억 원.
올해도 고액체납자 584명을 대상으로 은닉재산 추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세금은 밀리면서 비싼 수입차를 빌려 쓰고 있는 경우가 90명,
재산을 배우자나 자녀 명의로 편법 이전한 경우가 196명,
그 외에 다른 사람 명의로 사업을 하는 등 지능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고 호화생활을 하는 경우가 298명입니다.
이들이 밀린 세금은 모두 3,361억 원에 달합니다.
재산 은닉 수법이 갈수록 치밀해지면서 국세청도 재산 추적에 첨단 기법 활용을 늘리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교화하는 등… 체납 추적 조사 통해 끝까지 추적해 환수…"
국세청은 납세 회피가 드러나면 체납자는 물론 방조자까지 형사 처벌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시민들에게는 국세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고액체납자 명단을 참고해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취재: 차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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