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시장경제 개혁가 조국 떠나…"전쟁 반대 때문"
[앵커]
러시아 시장경제의 설계자로 꼽히는 고위직 인사가 돌연 공직을 내놓았습니다.
전쟁 반대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는데요.
지난주에는 부총리까지 지낸 인물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며 국영 기관 수장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박진형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내 직책을 내려놓고 조국을 떠난 인물은 아나톨리 추바이스 대통령 특별대표입니다.
추바이스 전 대표는 소련 붕괴 후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경제 민영화의 원칙을 세운 핵심 인사로 평가됩니다.
1990년대 중후반 보리스 옐친 대통령 정부에서 재무장관과 경제 부총리를 지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밑에서 기후변화 등 국제기구와의 관계와 관련된 일을 맡아왔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공직에서 물러난 최고위급 인사입니다.
그는 사임 이유로 전쟁 반대를 내세웠다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분노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증오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침략에 대한 수요가 있습니다."
추바이스 전 특별대표는 현재 터키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크렘린궁은 사임 사실은 확인했지만 이유에 대해선 '개인적 결정'이었다고만 말했습니다.
지난주에는 국영 스콜코보기술기금의 수장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가 공개적으로 전쟁을 비난하며 직을 내던졌습니다.
드보르코비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 재임 때 수석경제고문이었고 2010년대에는 부총리까지 지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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