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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북한 ICBM 강력 규탄"…유엔 안보리 소집

연합뉴스TV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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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북한 ICBM 강력 규탄"…유엔 안보리 소집

[앵커]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규탄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규탄 입장을 밝혔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가 이곳 시간으로 한밤에 이뤄졌음에도 4시간 만에 규탄 성명을 내놨습니다.

그만큼 상황을 주시해왔고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요.

젠 사키 대변인은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위반"이라며 "미국은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면서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 논의를 위해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면서 대북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요.

백악관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과 일본의 안보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약속을 전달했다"면서 "두 정상이 외교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ICBM 시험 발사를 사실상의 '레드라인'으로 경고해 온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행동을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이라는 기존 입장을 견지한 것입니다.

[앵커]

미국은 즉각 유엔 안보리에 대응 논의를 위한 회의를 요청했죠?

[기자]

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6개 국가가 북한 ICBM 발사 논의를 위한 안보리 공개회의 소집을 요구했는데요.

회의 개최 요구에 반대하는 국가가 없으면 현지시간 25일 회의가 소집될 전망입니다.

다만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위해선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가 필수적이어서 추가적인 제제로까지 이어질 진 알 수 없는데요.

안보리는 최근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에도 중국·러시아의 비협조로 제재는 물고 언론성명도 채택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건 ICBM이란 점에서 그냥 지나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북한이 과거 핵실험을 하거나 ICBM 발사했을 땐 중국과 러시아도 제재 수위를 두고 줄다리기는 했지만 제재 자체에는 동참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과 치열한 전략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현안마다 각을 세우고 있고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과 대치 중이란 점에서 과거와는 상황이 좀 다릅니다.

[앵커]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이 러시아 하원 의원 300여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요?

[기자]

네. 미 재무부는 러시아 연방의회 하원과 하원 의원 328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방산 관련 기업 48곳도 포함됐고 러시아 최대 국영은행인 스베르방크 대표, 러시아 금융기관 소브콤방크 이사 등 수십 명의 러시아 고위층들이 제재 대상에 추가됐습니다.

오늘 발표까지 더하면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러시아 인사는 400명이 넘습니다.

재무부는 또 이날부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에 대한 거래도 전면 차단했는데요.

외화 동결에 이어 금 거래 동결을 통해 러시아의 전쟁 자금 차단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을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를 G20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며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화학 무기를 사용한다면 미국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G7, EU 정상회의에서 잇따라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추가 제재, 러시아 지원국가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 등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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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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