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부 체르니우치도 긴장감…일상이 된 공습경보 사이렌

연합뉴스TV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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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서부 체르니우치도 긴장감…일상이 된 공습경보 사이렌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지만 서부 역시 러시아군의 사정권 안에 들어있긴 마찬가지입니다.

하루에도 수차례 울리는 공습경보 사이렌은 일상이 됐다고 하는데요.

우크라이나 남서부 체르니우치에 나가 있는 김승욱 특파원이 그곳 상황을 전해왔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아파트 단지에 공습 경보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립니다.

사이렌 소리와 함께 우크라이나 남서부 국경도시 체르니우치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오후에도 여러 차례 사이렌이 울려 긴장이 감돌았지만, 시민들은 이제 익숙한 듯 크게 동요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인구 25만명의 소도시인 체르니우치에는 현재 5만3천명의 피란민이 모여 있습니다.

시청 앞에는 난민 신청을 하려는 피란민이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체르니우치 외곽에 자리한 한 여성·아동보호센터에는 180여명의 피란민이 머물고 있습니다.

"아빠는 지금도 폭발음이 들리는 집에 남아 있습니다. 아빠가 너무 걱정됩니다."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체르니우치에도 전쟁의 여파는 비껴가지 않았습니다.

상점의 매대 곳곳에 빈 자리가 눈에 띕니다.

우크라이나에 진출한 한국 기업도 피해를 본 것은 마찬가집니다.

번화가에 자리잡은 삼성전자 매장은 굳게 닫혀 있고 내부는 텅 비었습니다.

이곳을 관리하는 체르니우치 주 부지사는 우크라이나의 발전 모델로 한국을 언급했습니다.

"한국은 끊임없이 군사적 위협을 받으면서도 민주적인 방법으로 사회를 통합하고 국가를 발전시킨 본보기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를 지키고, 재건하려는 우크라이나인의 의지는 분명해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시청 광장에서 연합뉴스 김승욱입니다.

#우크라이나 #체르니우치 #공습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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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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