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줄 병원이 없었다' 중증장애 확진자 끝내 숨져

연합뉴스TV 2022-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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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줄 병원이 없었다' 중증장애 확진자 끝내 숨져

[앵커]

코로나19에 확진된 40대 중증장애인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숨졌습니다.

거동조차 힘든 장애를 가졌지만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됐고, 상태가 악화됐지만 장애인을 받아줄 병원이 없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희귀 난치성 질환인 '척추성 근위축증' 장애를 가진 48살 여성 A씨가 코로나에 확진된 건 지난 12일.

A씨는 함께 확진된 다른 가족과 달리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가족은 지난 14일 광주 남구보건소에 상황을 설명하며 병상 배정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중증 장애만으로는 집중관리군으로 분류되지 않아 집중 관리를 받지 못했습니다.

그사이 A씨의 상태는 더 악화했습니다.

가족들은 지난 16일 오전 재차 병상 배정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중증 병상과 준중증병상이 부족해 힘들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중등증병상은 절반 정도 남아 있었지만, A씨를 맡아줄 병원이 없어 입원이 불가능했습니다.

"(중증장애인이니까) 보호자하고 같이 들어가야 한다는 거죠. 같이 들어가려면 1인실이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다인실밖에 없는 거죠."

A씨는 17일 새벽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7시간 뒤 급성 패혈증으로 숨졌습니다.

광주시는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장애인 확진자를 위한 24시간 상담 창구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또 중증장애인 확진자를 위한 별도의 병상도 확보했습니다.

"중앙에다가 중증장애인의 경우에는 지자체가 판단해서 집중관리군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mail protected]

#코로나19 #중증장애인 #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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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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