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작가, 이수지 씨가 '아동문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한국 작가로는 처음입니다.
김태욱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색종이는 아이들의 얼굴이 되고 흩뿌려진 물감은 물방울로 표현됩니다.
비발디의 음악과 물놀이의 추억이 만나 탄생한 작품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냅니다.
[이수지/그림책 작가]
"놀이의 정수가 어린이들이잖아요. 어린이다움을 유지하기 위해서 놀이하는 기분으로 작업하고…"
그림책 작가 이수지가 한국인 최초로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아시아 작가로는 38년 만입니다.
종이 책이 지닌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고 책 제본선을 현실과 환상의 경계로 사용하기도 하는 독특한 상상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겁니다.
[이수지/그림책 작가]
"여전히 얼떨떨하고요. 어린이들 향해 있는 매체에 저도 하나의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뿌듯해지죠."
'인어공주'. '성냥팔이 소녀'를 쓴 덴마크의 세계적인 작가 안데르센을 기리고자 1956년에 만들어진 이 상은 아동문학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는 보람에 이 작가의 창작욕구는 식을 줄 모릅니다.
[이수지/그림책 작가]
"(아이들이) 책만 열면 들어갈 수 있는 세계가 있다는 걸 느끼고 언제든지 원할 때 갈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난다면 이보다 좋은 일은 없을 거 아니에요."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천종석
김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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