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 대통령의 제동에 당선인 측이 내놓은 첫 반응인데요.
윤석열 당선인은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협조를 거부한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취임 이후에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통의동 인수위에서 집무를 보고 대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약속은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이전 반대에 윤석열 당선인 측도 강경하게 맞섰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대표적인 정권 인수인계 업무의 필수사항에 대해 협조를 거부하신다면 강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윤 당선인은 통의동에서 정부 출범 직후부터 시급한 국정 과제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가 반대 입장을 밝힌 지 2시간 뒤에 인수위 집무실을 그대로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겠다며 강수로 맞선 겁니다.
그러면서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 완전개방 약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오전까지만 해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협조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국방부의 영내 이전 또한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청와대와의 협조 가능성은 특별한 돌출변수가 생기지 않을 거라는 가정하에서 상호 잘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집무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안건 역시 내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뒤늦게 청와대가 이전에 반대하자 격양됐습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새 정부가 실패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지르는 정치적인 몽니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새 정부 시작부터 발목을 잡는다면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할 필요도 없다는 날선 반응도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배시열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