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포위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치열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을 필사적으로 사수하고 있지만 전세는 이미 러시아로 기운 것으로 우크라이나 고위 관계자도 인정했습니다.
[올레크시 아레스토비치 /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 : 저나 대통령실을 비난할 수 있으나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저뿐 아니라 군 당국도 같은 의견입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 돈바스와 러시아가 무력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요충지여서 러시아군이 개전 초부터 집중 공격했습니다.
이러면서 주민 400명이 대피한 학교가 폭격당하는 등 민간인 피해가 극에 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점령군이 평화 도시에 테러를 가함으로써 포위된 마리우폴은 전범의 책임으로 역사에 남을 겁니다.]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총력 사수하는 우크라이나군에 즉각 항복을 요구했습니다.
러시아 총참모부 산하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은 "무기를 내려놓으면 안전하게 마리우폴을 빠져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마리우폴 동·서쪽으로 '인도주의 회랑'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회유했습니다.
이러한 마리우폴 전황과는 달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승패를 가리기 힘든 교착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서방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와 제2 도시 하르키우 조기 장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데 다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군인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2만7천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군이 병참 문제까지 안고 있다며 앞으로 2주가 전황을 가름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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