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할 수 없는 러시아…선적 중단 택한 삼성·LG

연합뉴스TV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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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할 수 없는 러시아…선적 중단 택한 삼성·LG

[앵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러시아행 제품 선적을 중단했습니다.

전쟁 여파로 해상 물류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게 이유지만 대러시아 경제 제재 동참 압박이 또다른 큰 이유로 보이는데요.

러시아 시장을 놓고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러시아행 출하를 중단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해상 물류 상황 악화가 이유인데 앞서 삼성전자도 같은 이유로 러시아행 제품 선적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결정에는 국내 기업들의 러시아 시장에 대한 복잡한 심경이 담겨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거의 모든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은 러시아 보이콧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베이, 넷플릭스 등은 러시아에서 완전 철수를 선언했고, 나이키와 아마존, 스타벅스 등은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채 사업을 중단 또는 축소했습니다.

제재 불참으로 인한 국제 평판 악화와 공식적인 보이콧 선언으로 인한 러시아 시장 상실의 기로에서 국내 기업들이 선적 중단이라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겁니다.

삼성전자는 2020년 러시아에서 4조4천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LG전자 역시 지난해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미국의 제재에 동참한다든가 이런쪽으로 들어가야 하겠지만 전면적으로 러시아에서 철수한다 이거는 아닌 거 같고 돌아가는 정세를 보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스크바 인근에 생산 공장도 갖고 있는 만큼, 철수한 기업들의 자산을 국유화하겠다는 러시아 정부의 으름장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러시아 #경제제재 #삼성전자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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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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